*연세대 건축공학과 재학생이지만 서울권 의대 합격을 위해 계속 공부하고 있는 학생이므로 의대 입시 중심으로 인터뷰가 진행되었습니다.


Q1. 의대 지망의 경우, 내신 1.2 기준으로 수시(내신)에 올인할 지, 내신에 올인할 지를 말씀해주셨는데, 그 이상인 내신을 가지고 의대에 수시 전형을 뚫는게 많이 어렵다고 생각하시나요? 생기부나 자소서, 면접 등으로 뒤집을 확률이 많이 낮다고 보는지?


A: 우선 제가 말한 1.2라는 숫자는 강남 8학군인 제 친구가 고려대 의대와 서울대 치대를 학종으로 붙어서 언급한 숫자입니다. 절대적인 숫자가 아니며 휘문이나 단대부고같은 상위권이 많은 학교라면 조금 넘더라도 생기부가 좋으면 괜찮겠죠. 내신 경쟁이 치열하지 않은 학교라면 내신이 그만큼 더 좋아야 할 테구요.


또, 기준으로 말씀드린 점수를 높게 잡은 다른 하나의 이유는 대부분의 의대를 지망하는 서울의 고3들은 인서울 의대를 목표로 하기 때문입니다. 일단 지방의대를 최종 목표로 하는 학생들도 별로 없을 뿐더러, 현역 때는 욕심이 많아서 "발목 잡힐" 위험이 있는 지방 의대에는 지원조차 하기 꺼려하기 때문이죠. 인서울 의대를 지원 하기엔 부족한 성적이지만 지방 의대에 지원할 마음이 별로 없다면, 그냥 정시에 올인하는게 낫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었습니다.


Q2. 강남 8학군 주요 고등학교의 의치한 진학 실적이 높은 편인데, 각 학교에서 수시 정시(재수 포함) 합격 비율은 잘 말해주지 않습니다. 중고등학교를 강남 8학군에서 나온 입장으로 체감하기에 8학군 의치한 진학 비율은 정시가 더 높은가요?


A: 정시가 높습니다. 각 학교 전교 1등~3등정도는 최상위권 의대에 수시로 가지만 나머지는 현역때든 N수를 해서든 의대에 정시로 갑니다. 좋은 의대에 논술로 가는 학생도 꽤 있습니다만, 논술 전형은 정시와 충분히 병행가능하고 N수생에게 훨씬 유리하기 때문에 수시 비율에 포함시키고 싶지 않네요.


Q3. 본인이 생각하기에 의대를 가려면 과고&영재고, 일반고, 자사고 중 어디가 가장 유리하다고 생각하나요?


A: 의대를 가려면 일반고나 자사고가 좋을 것 같습니다. 저도 영재고 준비를 했었지만, 의대를 가기 위해 중간에 그만두고 휘문에 지원했으나 추첨에 떨어지고, 일반고에 진학했습니다. 현재 수시 비율이 70퍼센트라고 하지만, 의대에 가기 위한 가장 넓은 문은 정시와 논술이라고 생각합니다. 과고 영재고는 교육과정이 정시와 아예 맞지 않아 제대로 수능을 보려면 재수를 해야 합니다. 친구들 중 과고 출신 의대생들은 전부 반수를 해서 갔습니다.


Q4. 수시 전형에 대한 디테일한 조언을 하자면?


 남들이 다 하는 걸 유행 따라하듯 따라만 한다면, 그건 전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때로는 폼나는 것보다 초라하더라도 진솔한 활동이 더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음은 생기부에 대한 조언입니다. 학원까지 다니면서 R&E 소논문과 같은 거창한 것은 하지 마십시오. 대학들도 학생 스스로 그런 것은 못 한다는 것을 압니다. R&E를 해서 합격한 선례가 있다고 해서 따라하는 것은 미련한 짓입니다.


그 합격자가 합격한 이유는 그 사람이 최초였기 때문이고, 그게 유행이 된 순간 R&E의 메리트는 사라졌습니다. 대신 학생 신분에서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할 수 있는, 쉽더라도 의미 있는 활동을 하십시오. 솔직하고 성실한 자소서가 틀에 박힌 진부한 자소서 보다 훨씬 낫습니다.


하나 덧붙이자면, 고려대 고교추천 전형 중 고교추천 II는 지방의 전교1등들이 쓰는 전형입니다. 1.0근처의 좋은 내신이 아니라면 고교추천I을 추천받으십시오.


Q5. 중고등학교 후배들에게 대치동 학원가에 대한 조언을 하자면 어떤 조언을 꼭 해주고 싶나요?


A: 남들이 다 다니는 수업을 나만 안 다닌다면 마음이 굉장히 불안한 경험을 하게 될 겁니다. 그럴 땐 간혹가다 지방에서 나오는 수능 만점자에 대해 생각해 보세요. 대치동 단과 하나도 못 듣고, 인강으로만 공부해서 수능 만점을 받는 사람도 있는데, 어떤 수업 하나 안 듣는다고 큰 영향이 있을까요? 어디서든 개인 나름대로 열심히 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에요. 걱정하지 마세요!


저는 지금 휴학중이며 의대를 가기 위해 삼수를 하는 중입니다. 작년에도 재수를 했는데 6평 때 전체에서 3개 9평 때 전체에서 4개 틀리는 나름 준수한 성적이 나와서 안심했으나 수능날 멘탈이 무너져서 실수를 많이 했고 삼수를 하게 되었습니다. 우리나라 입시 제도상 스카이 일반 과를 가는 것은 수시가 정시보다 압도적으로 유리하며 쉽습니다.


강남 8학군에서 내신 2점대만 유지해도 자소서만 괜찮게 쓰면 연대 공대는 쉽게 들어갈 수 있는 반면에 연대 공대를 정시로 가려면 그래도 전과목을 1등급에 가깝게 봐야 하기 때문이죠.


저는 의대를 지망했으면서도 고등학교 때 어정쩡하게 내신공부도 하고 수능공부도 해서 내신이 완벽하지도 않았고 수능실력도 부족했습니다. 그래서 후배들에게 말해주고 싶은 것은 다음과 같습니다. 의대를 지망하는 학생의 경우 고3 1학기까지 합해서 내신을 1.2이내로 만들 자신이 있다면, 내신에 올인하시고, 1.2정도의 성적이 되지 않는다면 과감히 내신을 버리고 정시 공부를 하십시오.


의대를 지망하지 않는다면, 내신에 올인 하십시오.


Q6. 어머님들이 소위 입시 코디, 컨설팅 업체에 관심이 많습니다. 이에 대한 개인적인 의견이 있다면?


A: 입시 코디에 대해서는 존재한다는 사실 빼고는 잘 모릅니다. 학종을 노린다면 미리미리, 늦어도 고3 초에는 수시 컨설팅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미리 전략을 짜서 생기부에 그림을 그려야 하니까요. 아, 그리고 수능 보자마자 12월 초 중순에 하는 정시 컨설팅은 진짜 무의미해요! 괜히 수십만원씩 낭비하지 마시고 정시지원 직전에 한 번만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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